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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미국의 핵심 물가 지표 2개(feat. 근원 PCE & BEI)
    Write/경제지표 2021. 12. 6. 21:52

    안녕하세요. 경기지표에 이어 물가지표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물가 지표 하면 어떤 지표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기대인플레이션 등등 수많은 물가지표들이 있지요? 과연 그중에서 Key가 되는 핵심지표는 무엇일까요?

     

    핵심지표라고 하면 중앙은행 그리고 자산시장 참여자 대다수가 중시하는 지표가 될 겁니다. 요즘처럼 인플레이션에 대한 언급이 자주 되는 시기에선 더더욱 물가지표의 변화를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부터 핵심 물가지표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개인소비지출 지수(농산물 및 에너지 제외)
    = 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s Excluding Food and Energy (Chain-Type Price Index)
    = 근원 PCE 지수

     

    먼저 근원 PCE 지수라고 불리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 지수입니다. 미국 내 발생한 개인의 모든 소비와 지출 항목을 정부에서 측정한 지수로 일반적으로 미국 물가에 관해 다룰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지수입니다. 근원 PCE는 식료품 및 에너지 항목을 제외한 지수를 말하는데, 두 항목의 경우 공급요인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이 둘을 제외한 값을 현실적인 물가 치로 사용합니다. 

     

    지표는 매달 초순 발표되며 Fed의 리서치 DB사이트(https://fred.stlouisfed.org/)에서 'PCE'라고 검색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그래프를 볼 때 한 가지 중요한 점은 그래프를 전년비 변화율(Percent change from a year ago)로 바꾸고 보셔야 합니다. 우리가 궁금한 것은 현재 물가의 수치가 아닌 과거에 비해 물가가 얼마나 변화했는지 변화율이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적용법: Edit Graph->Modified frequncy의 드롭박스를 내려 'Percent change from a year ago'를 선택하면 자동 적용

     

    근원 PCE가 핵심 물가지수인 이유는 첫째로 오랜 기간 미국 정부가 측정 및 공시하는 지표이기 때문이고, 둘째로는 중앙은행이 물가 수준을 판단할 때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FOMC 회의록이나 파월 의장 및 FOMC 멤버들의 연설을 살펴보시면 근원 PCE 지수에 대한 언급이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2. 10-year Breakeven Inflation rate(10-year BEI)
    = 10년물 기대인플레이션 율

    10-Year BEI는 미국의 10년 물 국채 수익률에서 10년 물 물가연동 채권 수익률을 빼서 얻은 값으로, 10년 뒤 물가에 대한 기대치 또는 전망치입니다. 앞선 근원 PCE가 정부가 계산한 값이라면, BEI는 시장 참여자 특히, 채권시장 투자자들의 전망치입니다. 가량 BEI가 상승할 경우 채권 매매자들이 향후 물가상승률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참고로 경기 기대치를 나타내는 실질금리를 구할 때 이 10-year BEI가 사용됩니다. 피셔 방정식(Fisher equation)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식이 성립하는데,

     

    i(명목이자율) ≒ r(실질이자율) + π(인플레이션율)

     

    이때 π(인플레이션율)에 해당하는 값이 BEI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10년물 기준으로 현재 값은 다음과 같습니다(12월 5일 기준)

    그래프로 보면...

    그래프의 파란선이 실질금리를 나타냅니다(초록선 - 빨간선)

    잠깐 BEI에 관한 설명을 덧붙이겠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BEI=미국채 10년물 금리-TIPS"로 만들어집니다. 가령, BEI가 0일 때,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물가가 수준을 현재 유통금리가 적절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BEI > 미국채 10년물 금리-TIPS"상황이 만들어지면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차이만큼 유통금리가 추후 더 반영할것이다. 즉 금리가 오를것이다라고 생각하고, 반대로 "BEI<미국채 10년물 금리-TIPS" 상황이 만들어지면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차이만큼 유통금리가 추후 더 낮게 반영할것이다. 즉 금리가 내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10년물 미국채 금리와 TIPS를 깨뜨리는 지점(Breakeven point)은 채권시장참여자들의 물가에 대한 "기대치" "전망치"등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근원 PCE와 다르게 지표는 채권시장이 열리는 날이면 매일 집계됩니다. 마찬가지로 https://fred.stlouisfed.org/에서 10-year BEI라고 검색하시면 볼 수 있으며, 변화율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따로 그래프를 조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기본값은 Percent로 설정되어 있음)

     

    10-year BEI가 핵심 물가지수인 이유는 근원 PCE와 마찬가지로 중앙은행과 전 세계 자산시장 참가자들이 참고하는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채권이라는 거대한 시장(전 세계 주식시장보다 훨씬 더 큰)의 참가자들의 전망을 담은 물가지표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주식시장은 채권시장의 금리 변화에 지대한 영향을 받습니다.

     

     

    3. 어떤 물가지표를 봐야 하나?

    http://www.centralbanknews.info/p/inflation-targets.html

    미국의 경우 2% 내외로 Inflation Targeting을 합니다. 미국의 전반적인 물가 수준이 2%가 적정하다는 뜻입니다. 헌데 현재 근원 PCE는 4.1, 10Y BEI는 2.44로 2%를 훨씬 웃도는 수준입니다. 코로나 이후 두 지표 모두 급격하게 상승했는데, 두 지표 모두 현재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에 Inflation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는 겁니다.

     

    그렇다면 현재 물가를 어떤 수준이라고 봐야할까요?

     

    본래 두 지표는 비슷한 수치를 기록해왔습니다. 때문에 두 지표의 평균값을 미국의 물가 수준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런데 코로나와 같은 특수한 상황에선 근원 PCE의 비중을 낮춰서 판단하는 것이 맞습니다. 공급망의 일시적인 요인으로 인한 급격한 상승이 그 이유입니다. 따라서 PCE와 BEI를 2:8 정도 비중으로 판단하면 현재 미국의 물가 수준은 대략 2.76 정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

     

    Inflation 타게팅을 2%로 두는 나라에서 현재 2.67은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공급요인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주장을 피력하던 파월 의장도 최근엔 조금씩 입장을 바꾸고 있습니다. 상원의원회에서 본인의 연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잠시 스텐스를 낮춘 것이라는 예측이 있기는 하나 이는 파월 말고는 아무도 알 수 없는 부정확한 정보입니다.

    투자자들에게 있어 2021년도 최대 이슈는 물가였고, 지금 시점에서도 유효합니다. 이렇게 어느 때보다 물가 지표가 중요한 시점에서 매일 BEI를 확인하는 일은 필수입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한국의 물가지표 그리고 금리지표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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