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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15_"내년 가계 살림 쥐어짜는 '스크루플레이션' 덮친다"Read/News & Report 2021. 12. 15. 13:02
0. 원문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POD&mid=sec&oid=015&aid=0004640556
1. 헤드라인
"내년 성장률 3% 밑돌듯…하반기 경기하향 접어들 수도" 음식·숙박 등 대면 서비스 코로나 이전 회복 어려워
“내년 성장률 한은 전망치 밑돌수도”
“기업 기술투자로 내실 다져야”
2. 본문(수치화 및 인사이트)
한경 밀레니엄포럼 송년 웨비나
현대경제연구원과 한국경제신문사가 14일 연 '2021년 한경 밀레니엄포럼 송년회 웹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안현실 한경 AI경제연구소 소장의 사회로 활발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 김병언 기자
“2022년에는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와중에 가계 소득은 제자리를 맴돌 수 있다. 이로 인해 가계 살림살이가 급격하게 나빠지는 스크루플레이션(screwflation)’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8개 국책·민간 경제연구원의 원장들은 14일 웹세미나 방식으로 열린 ‘2021년 한경 밀레니엄포럼 송년회’에서 내년 한국 경제가 스크루플레이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스크루플레이션은 쥐어짜기를 뜻하는 ‘스크루(screw)’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물가가 치솟지만 임금은 제자리에 머물면서 가계의 살림살이를 쥐어짤 만큼 나빠지는 경제 현상을 가리킬 때 쓰는 용어다.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 원장은 “스크루플레이션으로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생활 여건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구원장들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도 우리 경제의 앞날이 밝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영민 LG경제연구원 원장은 “경제 활동이 재개되겠지만 과거로의 복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 행태가 굳어지면서 수요 활력이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약화될 것”이라고 봤다. 토론자로 참석한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도 “잠재성장률이 계속 내려가 2023년 성장률은 1%대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이재연 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은 “빠른 속도로 누적된 가계부채가 금리 상승과 맞물려 민간 씀씀이를 억누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성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미국 등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신흥국 금융시장이 출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내년 우리경제의 뇌관으론 공급망 문제와 미국·중국 분쟁 격화 등이 꼽혔다.
"내년 성장률 3% 밑돌듯…하반기 경기하향 접어들 수도"
음식·숙박 등 대면 서비스 코로나 이전 회복 어려워
한경 밀레니엄포럼은 2000년 10월 26일 발족했다.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금융계·학계·연구계 인사, 전직 고위관료, 법무·회계법인 대표 등 오피니언 리더 100여 명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최고 전문가 포럼이다. 그동안 총 192회가 개최됐다. 한 해 평균 9회가량 열렸다.
한국을 대표하는 8개 국책 및 민간 경제연구원의 원장과 전문가들은 14일 웹세미나 방식으로 열린 ‘2021년 한경 밀레니엄포럼 송년회’에서 내년에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대가 도래해도 경기 반등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코로나 불확실성, 인플레이션 우려, 중국 경기 둔화 등이 겹치면서 내년 하반기엔 경기가 하강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날 세미나에선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주현 산업연구원 원장,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 원장, 김영민 LG경제연구원 원장,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정성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 이재연 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전무 등이 발표자로 참여해 내년 국내외 경기를 전망하고 정책 방향 등을 모색했다.
“내년 성장률 한은 전망치 밑돌수도”
올해 경제 성장률은 정부 목표치(4.0%)를 밑도는 3%대 후반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내년 성장률은 2%대 후반에서 3% 초반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허 원장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올해 4.0% 성장률 달성이 불확실하다”며 “내년엔 한국은행 전망치(3.0%)를 밑도는 2%대 후반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원장은 “내년 성장률은 3.0%로 전망되지만, 경기 회복세는 견고하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신 원장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면서 경기 회복세가 더뎌질 우려가 크다”며 “자산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시장 안정이 훼손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도 ‘코로나 터널’을 장기간 벗어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왔다. 배 전무는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등장하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고 고령화로 가계 씀씀이도 갈수록 쪼그라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원장도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자체 방역 움직임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음식 숙박 스포츠관람 등 대면 서비스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간소비와 함께 경제를 떠받치는 수출도 내년엔 주춤해질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주 원장은 “올해 25.6%로 추산되는 수출 증가율이 내년에는 3.4%로 하락할 것”이라며 “내년 반도체 수출이 최대 실적을 거두겠지만 선박·철강 수출은 올해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도 한국 경제에 불확실성을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허 원장은 “새 정부 출범 첫해는 민간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 성장률은 올해 5%대에서 내년 4%대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원장은 “세계와 국내 경기는 내년 하반기부터 코로나 기저효과를 반납하고 경기 하향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 경제의 부진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정 부원장은 “중국 정부가 사교육 게임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소비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도는 것은 물론 내년 성장률도 5.5%에 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허 원장은 “중국이 헝다 위기를 조기에 수습하지 못하면 내년 성장률이 3%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중국을 최대 수출시장으로 삼는 한국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업 기술투자로 내실 다져야”
발표자들은 인플레가 장기화할 우려가 높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한은 안정 목표치(2%)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이 부원장은 “최근 글로벌 물가가 급등한 것은 공급 병목 현상에서 비롯했다”며 “세계 경기가 회복하는 등 수요 압력 요인도 가세하면서 인플레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탈탄소화가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 원장은 “국내에서 요소수 대란이 불거지고 최근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한 것은 탈탄소화에서 비롯했다”며 “탈탄소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공급망 교란이 수시로 빚어지고 그만큼 물가도 뜀박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표자들은 기업 투자역량을 북돋기 위한 규제혁신과 정책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허 원장은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 선진국 수준만큼의 규제혁신이 진행돼야 한다”며 “기업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노력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홍 원장은 “디지털·친환경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 맞춰 선제적으로 제도를 개혁하고 기반시설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주 원장은 “원료·소재를 확보하기 위한 자원개발 사업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며 “공급망 다변화와 함께 국내 생산기반 확충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기업에는 ‘몸집 불리기’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배 전무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기업은 외연 확장보다 연구개발(R&D) 투자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기술 경쟁력 향상 등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3. 요약 및 의견
요약:
경제전문가들의 내년도 한국 경제 전망. 전반적으로 내년도 성장이 더딜 것으로 예측.
물가: 여전히 2%를 웃돌 것.
가계소득: 높은 물가 덕분에 매우 나빠질 것(스크루플레이션)
올해 경제성장률: 정부 목표치 4%를 밑도는 3% 후반대 기록할 것.
내년 경제성장률: 2%~3% 초반 기록할 것.
내년 수출증가율: 올해25.6%에서 내년3.4%대로 급락할 것.
전망의 근거:
1) 오미크론과 급격한 코로나 확산 추이로 인한 더딘 경기 회복세
2) 높은 가계부채와 물가로 인해 두어차례 예상되는 기준금리 인상
3) 새 정부 출범 첫 해 민간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경향
4) 중국 정부의 사교육 및 게임 산업 규제를 통해 중국 내수 위축에 따른 국내 수출기업 타격
개선 방향:
1) 선진국 수준만큼의 (기업에 대한) 규제혁신 필요
2) 디지털,친환경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제도 개혁과 기반시설 투자 확충
3)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기업은 외연 확장보다 연구개발(R&D) 투자 집중
의견:
전망은 전망일 뿐. 전망의 근거가 올바른지 점검 필요.
물가상승률:
현재 2%를 넘고 있음. 계속 지켜봐야겠지만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음.
경제성장률:
4. 추가조사 내용 및 적용할 점
추가조사 주제:
한국의 물가와 경제성장률
내용:
근원물가
https://ecos.bok.or.kr/jsp/vis/keystat/#/detail
경제성장률
https://ecos.bok.or.kr/jsp/vis/keystat/#/detail
적용할 점:
매월 발표되는 미국의 임금상승 데이터를 트래킹할 것.
BEI와 근원 PCE 등 핵심물가지표를 지속적으로 트래킹할 것.
5. 연관기사 링크
"오미크론 경기충격 내년 상반기까지…하반기에나 완만한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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