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12.06_돈가뭄·强달러에 … 내년 기업 투자 '안갯속'Read/News & Report 2022. 12. 6. 20:17
1. 원문 및 헤드라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055668
전경련 500대 기업 조사
48% "계획 없거나 못세워"
투자 활성화 시점 장담 못해
기업들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2. 본문(수치화 및 오피니언)
"불확실성이 너무 심해 내년 투자 시나리오를 지금 세우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상황이 돼버렸다."
국내 한 석유화학업체 경영자의 하소연이다. 환율, 금리, 유가 등에 모두 악재가 겹치고 자금 경색마저 심해지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 가운데 절반은 내년도 투자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아예 계획 자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최근 국내 매출 500대 기업들 가운데 응답한 100곳을 상대로 내년도 이들의 투자계획을 전격 조사한 뒤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 기업 100곳 가운데 절반가량인 48%는 내년도 투자계획이 없거나(10%)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38%)고 답했다. 투자계획을 수립한 기업은 52%에 그쳤다.
특히 투자계획을 수립한 기업(52곳)의 내년도 투자 규모를 살펴보면 과반(67.3%)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투자 축소(19.2%)가 확대(13.5%)보다 많아 내년 투자 실적이 올해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들은 내년도 투자 규모를 늘리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금융시장 경색과 자금조달 애로(28.6%)를 꼽았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18.6%)과 내수시장 위축(17.6%) 등을 지목했다. 기업들은 이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금리의 급격한 상승으로 투자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선 반도체 업계부터 줄줄이 내년 투자를 줄이려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시설투자 규모를 올해 절반 이하 수준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당초 4조3000억원을 투자하려던 충북 청주공장 반도체 라인 증설 계획도 보류했다. 디스플레이 업계도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다.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는 '재무건전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석유화학 업계는 내년 투자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거나 투자에 보수적인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 화학소재 섬유 전문기업 A사는 내년 증설 관련 신규 투자는 없고 기존 설비의 유지·보수를 위한 예산 위주로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회사채 800억원을 발행했는데 기존 은행 여신 한도 안에서 우선 운영하고 추가 회사채 발행은 추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전경련이 수출기업 100곳을 별도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수출기업 10곳 중 9곳은 향후 6개월 안에 자금조달 사정이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자금조달 상황이 '당분간 개선되기 어렵다'는 응답이 42%를 기록했다. 이어 내년 4분기(25%), 내년 3분기(23%) 순이었다. 반면 내년 상반기 안에 자금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10%(내년 1분기 7%, 내년 2분기 3%)에 불과했다. 기업들은 내년 투자활동을 저해하는 양대 리스크로 글로벌 경기 둔화(29.1%)와 환율 상승세 지속(21.3%)을 꼽았다. 결국 기업들이 바라는 가장 큰 국내 투자 활성화 과제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24.6%)로 나타났다. 그 뒤를 자금조달 시장 활성화(22%)와 규제 완화(14.7%) 등이 이었다.
서진우 기자(jwsuh@mk.co.kr),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오수현 기자(so2218@mk.co.kr), 이새하 기자(ha12@mk.co.kr)
3. 요약 및 의견
요약
전경련에서 국내 500대 기업에 대한 내년도 투자방향성을 물은 설문을 진행한 결과,
고유가, 강달러, 고금리 등의 악재로 인해 설문 대상 기업의 약 절반 가량이 내년도 투자계획이 아직 불투명하다는 설문결과를 얻었다.
의견
전경련 설문은 글로벌 지표로치자면 ISM에서 진행하는 PMI 지표와 비슷하다. ISM PMI 지수는 기업의 구매관리 담당 매니저에게 설문을 돌려 기업 내부 경기 상황을 체크하고 이를 수치로 환산한 지표다. 이미 한국 등 이머징 국가의 현재 제조업 및 서비스 PMI 지표는 50을 하회하며 침체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번 전경련 설문 또한 그렇게 나타난 걸로 보아 내년도 한국의 경기는 사실상 침체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럼에도 최근에는 악재의 정도가 조금 수그러진 듯하다. 가파르게 치솟던 달러원 환율이 크게 하락하고, 회사채 등 채권금리가 하락하며 채권 및 신용시장이 잠시금 한숨을 돌리는 추세다. 하지만 이렇게 개선된 상황에서도 문제는 투자시장이 크게 위축됐다는 점이며, 그에 따라 당차게 향후 기업투자와 설비를 늘려갈 기업의 수가 현저히 적다는 점이다. 특히 경제 가운데 수출이 가장 큰 비중차지 하는 한국의 경우, 현재와 같은 경기 지표와 전망의 혼조 속에서 자금조달 상황이 크게 개선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4. 추가조사 내용 및 적용할 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783717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055626
5. 연관기사 링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78367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783667
'Read > News & Report'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12.08_월가 거물들의 침체 경고…"인플레가 결국 美 경제 탈선시킬 것" (0) 2022.12.08 22.12.07_"Fed, 내년 2월도 빅스텝 가능성 커"…증시도 유가도 '털썩' (0) 2022.12.07 22.12.05_"위기 장기화…퍼머크라이시스 시대가 온다" (0) 2022.12.05 22.12.02_반도체 30% 꺾이자 수출 또 '털썩'…"내년엔 마이너스로 추락" (0) 2022.12.02 22.12.01_돌변한 파월 "너무 긴축 않겠다", '산타 랠리' 희망 폭발 (0) 2022.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