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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적인 투자의 4가지 차원(feat. 워런 버핏)
    Write/투자 기초 2022. 9. 20. 12:03

    투자할 때 고려하는 4가지 요소들

    채권 투자든, 특정 주식 종목 투자든, 우리가 투자를 시작하기 전 고려하는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바로 수익률, 시간, 변동성, 그리고 비용인데요. 쉽게 상황극을 통해 풀어보겠습니다.

     

    A가 자신의 고교 동창 B에게 솔깃한 제안을 하나 합니다.

     

    A: "그 사람이 짚어준 곳에 투자하면 연 50%는 먹을 수 있대" -> 수익률

    B: "50%라고? 넣고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데?" -> 시간

    A: "더도 말고 딱 반년 뒤에 나오면 된다고"

     

    잠시 고민하던 B가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B: "흐음, 6개월이라... 근데 그거 안전한 거야?"

    A: "등락이 좀 쎈 종목이긴 해, 그래도 딱 1년만 참고 버티면 된대" -> 변동성

    B: "보수는? 수수료 같은 게 있을 거 아냐?" -> 비용

    A: "초기 투자금에 10%."

    B: "뭐 10%?"

    연 50%라니까?

    B가 기가 막히다는 듯한 표정을 짓자, A가 웃으며 말합니다. 


    A: "1억 넣으면 5천만 원 먹는데, 500 정도야 우습지 않나"

     

     

    어디 주변에서 한번쯤 들어봤거나 나눠봤을 법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B는 친구 말이라면 무턱대고 믿는 성향은 아닌 듯하군요. 수익률, 시간, 변동성, 비용이라는 차원에서 투자를 분석하고 있으니까요.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라면 B씨처럼 투자에 관해 크게 4가지를 고려하는 투자를 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어떤 기준을 고려해야 하는 걸까요? 단순히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를 고르면 되는 걸까요?

     

    현시대 최고의 투자자 워런 버핏의 투자전략을 토대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영업비밀인데 말이야...

     

     

    1. 시간

    올해로 92세를 맞이한 버핏의 현재 재산(2022년 8월 기준)은 약 900억 달러에 달합니다. 원화로는 약 125조로 무려 100조가 넘습니다. 그런데 이 막대한 부의 99%가 그의 나이 50세 이후에 벌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현재 그의 재산을 대략 100조로 퉁치고 보면 50세에 1조로 시작했다는 말입니다. 조 단위는 현실감이 떨어지니 억 단위로 바꾸면 좀 와닿을까요? 50세에 1억, 그걸 40년 동안 100억까지 불리는 데 성공한 겁니다. 와, 어떻게 이게 가능했던 걸까요? 

     

    버크셔 해서웨이의 장부가치를 살펴보면 답이 나옵니다. 1969년~2021년 동안 버크셔 해서웨이는 연평균 수익률은 약 20.1%입니다. 우리가 주목할 점은 20%라는 높은 수익률이 아니라, 50년이라는 긴 시간입니다. 그가 왜 장기투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얼굴인지 단번에 이해되는 대목입니다. 

     

    복리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장기 투자하라.

     

    그렇습니다. 먼저 돈이 불어나기 위해선 복리의 효과를 최대한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아주 긴 시간 투자하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습니다. 단기 트레이딩으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은 들어봤어도, 부자가 되어 대가에 반열에 오른 사람은 없습니다. 버핏은 자신의

     

     

     

    2. 수익률

    앞선 버핏의 재산 이야기에서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시간 말고도 중요한 차원이 바로 수익률입니다. 버핏은 복리의 효과를 누리기 위해선 낮은 복리수익률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예금이자 4~5%로는 자산이 불어나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최소 수익률 15%를 목표로 투자하라 

     

    그는 최소수익률 15%를 목표로 투자해야 복리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무배당 정책을 통해 재투자 금액을 늘이거나, 보험회사 및 조합을 통해 타인자본을 사용하여 자기 자본 수익률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했죠. 

    1년~40년 기간: '단리12%' vs '복리 5%' vs '복리 10%'

     

    1년부터 40년까지 투자 기간을 달리했을 때, 투자금 1억의 '단리12%' vs '복리 5%' vs '복리 10%'의 차이입니다. 단리 12%는 복리 수익률 고작 5%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못합니다. 그에 반면 복리 10% 정도만 되어도 20년 이상 복리효과가 누적되면 불어나는 자산 규모는 실로 대단합니다. 

     

    복리 효과를 최대로 늘이기 위해 높은 수익률로 장기투자 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무작정 수익률이 높으면 되는 걸까요?

     

     

     

    3. 변동성(위험)

    "나 지난번에 투자한 OO 종목 수익률 100% 났어. 대박이지?" 

    오랜만에 술자리에서 만난 친구 C가 자랑을 늘어놓습니다.

     

    모두의 부러움을 샀던 C, 그로부터 정확히 1년 후 술자리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야, 그때 그 주식 아직도 들고 있냐?"

    "하... -80% 날라갔다."

     

    다시 찾은 술자리에서 울상이 되어버린 C.  이를 두고 곁에 있던 한 친구가 웃으며 말합니다.

     

    "야 그래도 20%는 수익 났네."

    "......"

     

    친구의 말처럼 C는 정말 20% 수익이 난 걸까요? 아래 그림을 보겠습니다. 

     

     

    년도 및 수익률 별 C의 기말잔고 현황입니다. 2021년 1억을 투자했을 때, 2021년과 2022년의 기말잔고를 표기해뒀습니다.

    가령, 그림의 2행을 보시면 2021년에는 10% 수익, 2022년에도 10%을 냈을 때 2021년 말에는 1.1억(110)이 2022년에는 1.21(121)억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술자리에서 울상이 되어버린 C의 경우는 표의 가장 아래 경우입니다. 첫해에 100% 수익, 다음 해에 -80% 손해를 봤죠. 어떤가요? 2021년에는 원금에 2배가 되어 2억이 있지만, 다음해 말에는 2억에서 -80%가 빠져 4천만 원만 남고 말았습니다.

     

    20% 수익이 났다고 말한 친구는 '평균 수익률의 함정'에 빠진 겁니다. 복리수익률에서 평균은 추상적인 개념일 뿐이지, 실질적인 내용을 보여주는 것은 변동성입니다.

     

    어느 한 해도 -15% 손실을 넘지 않아야 돈이 쌓인다

     

     

    첫해 높은 수익률을 내더라도, 다음 해 손실이 비슷한 수준 아니, 그보다 낮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다면 잔고가 원금 이하로 추락합니다(위 표의 주황색 부분) 버핏이 직접 언급한 적은 없지만 실제 분석을 해보면 약 -15% 정도 수준의 손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돈이 쌓일 수 있는 최소치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버핏은 변동성에 관해 6가지 정도의 전략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따로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독점기업투자, 집중투자, 단순한 기업 투자, 재고 수준 낮고 회전율 높은 기업에 투자 등등)

     

     

     

    4. 비용

    이제 시간, 수익률, 변동성 그리고 이제 마지막 '비용'입니다. 

     

    자본주의 제도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일상 어딜 가나 비용을 지불합니다. 비용은 크게 보면 두 가지입니다. 세금과 수수료. 

    마트에 가서 콜라를 한 병 삽니다. 가격은 2,000원. 우리가 지불한 그 2,000원은 부가세라는 항목으로 정부에게 돌아가는 세금과 생산업자 또는 유통업자 등에게 마진으로 주어지는 수수료로 구성됩니다.

     

    모든 거래에는 비용이 따른다

     

    투자의 비용도 다르지 않습니다. 주식이든 채권이든 금융상품을 매매할 때 우리는 양도세, 거래세 등의 세금을 냅니다. 또한 매매 시 증권사와 운용사에게 거래수수료와 운용수수료 등의 보수를 지불합니다. 이렇듯 모든 거래에는 비용이 따르는데,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선 이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버핏은 말합니다. 

    거래비용을 줄이기 위해 회전율을 극소화하고, 장기투자를 통해 거래비용 최소화하라.

     

    버핏은 세금을 절세하기 위한 방안으로 내셔널 인뎀니티, 앨러게니 등의 보험사를 자회사로 갖고 있습니다. 또한 세금을 이연하기 위해 배당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수익 이연을 통해 최대한 세금을 축소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가 이러한 전략 활용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다만 그가 어떻게든 세금을 내지 않도록 또는 내더라도 절세할 수 있는 방법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배울 점은 거래비용에 관한 버핏의 철학입니다. 그는 단기 트레이딩 같이 거래 회전이 높아 거래수수료가 드는 투자 방식이 아닌, 장기간 Buy&Hold 전략을 취하고 있는 장기투자자입니다. 단기매매의 성공 가능성 여부를 떠나 우선 비용이 커서 장기적으로 투자했을 때 효율적이지 않다고 보는 겁니다. 

     

     

     

    나가며: Get Rich Slowly...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4가지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시간입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접근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비용이 낮고, 변동성(위험)은 적고, 수익률은 높은 투자를 자연스럽게 그런 투자를 하게 되고, 자동으로 또 그렇게 됩니다.

     

    긴 시간 투자를 해야 하니 비용은 적지만 그에 반해 위험 대비 수익률은 높은 투자처를 찾게 될 겁니다. 결국 그에 따라 긴 시간 투자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시간이라는 이름 아래 변동성은 줄어들고, 거래가 없음에 따라 비용도 없으며, 복리효과가 누적되어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게 되겠지요.

     

    투자의 4가지 차원,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늙어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시간이 가장 중요하죠.

    조급하지 않고 인내하면 자산이 불어납니다. 과거 메릴린치의 슬로건처럼, Get Rich Slowly!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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