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정복(1) - 경제금융용어700선(feat. <돈의 속성>)

1. 경제용어 공부를 시작한 계기

금융과 경제에 관심이 생긴 뒤로 책과 경제신문을 읽기 시작했다. 흥미로웠지만 지속하긴 어려웠다. 생소한 용어 때문이다. 그때그때 새로운 용어 검색하고 개념들을 짚다 보니 본론을 놓치기 일쑤였다.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별도로 용어 공부를 하기로 했다.

 

2. 자료 선정

마침 좋은 자료가 있었다. <경제금융용어 700선>!
국민의 올바른 경제 개념 습득과 금융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꽤 오래 전부터 한국은행에서 무료로 발행해온 자료다.

 

한국은행 <경제금융용어 700선>

하지만 이토록 좋은 자료가 있음에도 국내서점에서 '금융문맹 탈출'과 같은 책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가 있다. 직접 책자를 열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분량이 굉장히 많다. 총 700개의 경제금융용어에 관한 정의와 설명이 그림 한 장 없이 가나다 순으로 나열되어 있다.

 

무턱대고 'ㄱ'부터 훑어보자니 막막했다. 중요도에 따른 우선순위가 분류되어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이미 700 단어 모두 중요하니 이 책자에 담아 놓았으리라. 그렇게 뻑뻑한 고구마를 삼키듯 하나둘 용어를 공부하던 어느 날 <돈의 속성>이라는 책을 읽게 됐다. 역시나 <경제금융용어 700선>은 좋은 자료였다. 책의 저자인 5000억 자산가도 이 자료는 꼭 봐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었으니까.

 

김승호 <돈의 속성>

감사하게도 저자는 자신이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90여개 용어들이 책에 소개했다. 90여 개 용어 대부분 아주 생소하지 않다. 어디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용어들이 대부분. 저자의 배경과 책을 읽어보니 그 중요성 또한 의심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그는 한인 최초로 글로벌 외식 기업을 세워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가다. 한국은행 직원도, 애널리스트도 아니지만, 단연 경제·금융 분야의 전문가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책 <돈의 속성>에서 소개된 96개 용어

가산금리, 경기동향지수, 경상수지, 고용률, 고정금리, 고통지수, 골디락스경제, 공공재, 공급 탄력성, 공매도, 국가신용등급, 국채, 금본위제, 금산분리, 기업공개, 기준금리, 기축통화, 기회비용, 낙수효과, 단기금융시장, 대외의존도, 대체재, 더블딥, 디커플링, 디플레이션, 레버리지 효과, 만기수익률, 마이크로 크레디트, 매몰비용, 명목금리, 무디스, 물가지수, 뮤추얼펀드, 뱅크런, 베블런 효과, 변동금리, 보호무역주의, 본원통화, 부가가치, 부채담보부증권(CDO), 부채비율, 분수효과, 빅맥지수, 상장지수펀드(ETF), 서킷브레이커, 선물거래, 소득주도 성장, 수요 탄력성, 스왑, 스톡옵션, 시뇨리지, 신용경색, 신주인수권부사채(BM), 실질임금, 애그플레이션, 양도성 예금증서, 양적완화 정책, 어음관리계좌(CMA), 연방준비제도(FRS)/연방준비은행(FRB), 엥겔의 법칙, 역모기지론, 예대율, 옵션, 외환보유액, 워크아웃, 원금리스크 , 유동성, 이중 통화채, 자기 자본비율, 자발적 실업, 장단기 금리차, 장외시장, 전환사채, 정크본드, 제로금리정책, 주가수익률(PER), 주가지수, 조세부담률, 주당순이익(EPS), 중앙은행, 증거금, 지주회사, 추심, 치킨게임, 카르텔, 콜옵션, 통화스왑, 투자은행, 특수목적 기구(SPV), 파생금융상품, 평가절하, 표면금리, 한계비용, 헤지펀드, 환율조작국, M&A.

 

 

3. 용어 검색

용어 검색은 <경제금융용어 700선>에서 '찾기' 기능을 활용한다

(필요한 분들은 아래 자료를 다운 받으세요. 2020 버전입니다)

2020 경제금융용어 700선.pdf

5.67MB

 

친절하게도, 파일이 없어도 인터넷만 있으면 공부할 수 있다. '한국은행 경제용어사전' 사이트에서 검색해서 찾는 것도 방법이다(https://www.bok.or.kr/portal/ecEdu/ecWordDicary/search.do?menuNo=200688)

 

 

4. 마치며

어찌 보면 당장 쓸모없는 용어를 미리 공부하는 것이 먼 길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경제·금융 공부도 영어 공부와 닮았다. 원서의 문장을 독해하기 위해선 먼저 단어의 뜻부터 알고 있어야 하듯, 경제, 금융 자료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

실제로 나의 경우, 용어를 공부하고 자료를 접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의 흥미는 물론, 집중도의 차이가 확연히 났다. 무엇이든 공을 들이면 실력이 늘기 마련이다. 공부에도 공을 들이자. 직접 단어를 검색해 관련 자료도 찾아보고, 해당 용어를 사용한 기사와 영상도 곁들이며 훌륭한 금융 소비자가 되기 위한 기본 소양을 갖춰 보자.

 

자유를 향한 갈망

다음 포스팅에선 용어 공부를 좀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적어보겠다. Quizlet과 엑셀을 활용한 공부 방법이 지속성과 효율성 면에서 탁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