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왜 글로벌 투자를 해야 하는가?

(1) 한국 말고도 좋은 투자처는 넘친다.

글로벌 투자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한국 기업이 PER와 PBR이 낮아 저평가되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 기업에는 비교적 관심이 덜하다. 그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무엇보다 글로벌 기업 전체 대상으로 봤을 때 한국의 기업들보다 수익성이 좋고 안정적인 기업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심지어 한국에서 독보적인 철강회사인 POSCO조차 경쟁 기업의 범위를 전 세계로 확장하면 중국의 보산철강, 미국의 Nucor 등 POSCO보다 수익성이 좋은 기업들이 존재한다(단, 두 기업의 경우 POSCO보다 위험성이 높은 관계로 안전성은 떨어진다. POSCO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고 일반적으로 한국 기업의 대다수가 수익성은 낮으면서 위험성은 높다)

출처: Fnguide(Refinitive)

 

 

(2) 해외 기업에 관한 투자 정보의 질과 접근성이 매우 높아졌다. 

유튜브의 등장으로 세상이 바뀌었다.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나 A.다모다란 교수와 같은 월가의 핵심 인물의 강의와 코멘트를 클릭 한 번으로 쉽게 접할 수 있을뿐더러, 그들만의 리그라 불렸던 버크셔 헤서웨이의 주주총회를 LIVE로 볼 수 있게 되었다. 기업의 재무제표나 실적 자료는 어떠한가? 이 또한 매일매일 업데이트되는 데이터를 한글로 심지어 무료로 볼 수 있다. 결국 요즘 시대의 투자는 특별히 전문기관이나 인력의 도움 없이 배우고 실행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주식 가치평가의 대가 A.Damodaran 교수님의 유튜브 채널

 

 

(3) 좀 더 다양한 상품군을 활용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 중에서도 특히 미국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주식 외의 다른 자산군이나 파생상품 시장까지 언급하지 않더라도, 미국 현물시장은 금융 트렌드에 맞춰 빠르게 새로운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이 ETF다. 한국과 달리 미국 주식시장에선 이미 오래전부터 다양한 산업과 섹터를 타깃으로 하는 상품군이 거래되고 있고, 최근에는 코인 투자나 ESG와 관련한 ETF 상품까지 출시되었다. 자산을 배분하고 분산해야 하는 투자자들의 입장에선 이러한 상품의 다양성을 누릴 수 있는 시장에서 포지션을 잡는 것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출처: ETF.com

 

 

이밖에도 이유는 많다. 주식 이외의 채권, 원자재와 같은 다른 자산군의 마켓 사이즈도 글로벌이 압도적으로 크다. 또한 세계 경제는 서로 영향을 받는 관계 아래 놓여있는 유기체 덩어리이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만 참가하는 투자자라 할지라도 글로벌 마켓의 상황과 추이를 살펴야 한다. 결국 자신이 특정 국가와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고 해도 투자자라면 글로벌 마켓은 피할 수 없는 존재와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