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투자 전략, 그리고 기본적 분석(Feat, 기본적 분석의 장단점)

투자 전략은 크게 Passive 투자와 Active 투자로 나뉜다. 시장은 항상 효율적이라고 믿고 수익보다 비용을 중시한다면 Passive 투자를, 시장에는 비효율이 존재한다고 믿으며 초과수익 달성에 초점을 둔다면 Active한 투자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대표적인 Passive 투자 전략으로는 인덱스 펀드나 ETF 투자가 있고, Active 투자는 분석 포인트에 따라 크게 기본적 분석(Fundametal Analysis), 기술적 분석(Technical Anaysis), Information Trading 등의 세 가지로 구분된다. Passive와 Active 각 투자 전략상의 주요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필자는 Active 투자 그중에서도 기본적 분석에 따라 투자한다. 시장엔 비효율이 존재한다고 믿으며, 가치와 가격이 괴리를 보이기 때문에 Valuation과 분석을 통해 초과수익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왜 기본적 분석에 따라 투자해야 하는가? 그 이유는 기본적 분석이 반드시 옳기 때문이 아니라, 그 외의 다른 Active 투자 전략을 취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먼저 새로운 News와 내부자 정보를 활용하는 Information Trading 같은 경우, 일반적인 투자자에겐 제약사항이 있다. 전략의 이름처럼 새로운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는 활로가 마련되어 있어야 하고, 시장에 순간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인프라가 마련되어 있었야 한다. 이러한 전략은 초단기 매매를 시도하는 기관 Trader에게나 적합한 방식이다.

 

 

두 번째로 지양하는 투자 전략은 기술적 분석이다. 기술적 분석은 가격을 수급으로 분석하는데, 사실 이 수급은 시장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며 일관성이 떨어진다. 포커에 비유하자면, 기본적 분석은 자신의 의 손에 들어온 패를 보고 베팅하는 것이라면, 기술적 분석은 나의 패보다는 테이블에 둘러앉은 상대 플레이어의 표정과 몸짓 등을 살피는 것과 같다. 만일 상대가 동일한 표정과 패턴을 보인다면, 승산이 있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나는 올바른 또 일관된 판단을 내리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반면 기본적 분석은 위 두 가지 전략의 문제점을 갖고 있지 않다. IFRS(보편화된 회계 기준)가 도입되고 Valuation tool이 보편적으로 쓰이면서 누구나 기업의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결국 이를 바탕으로 일관된 분석이 가능해짐에 따라 장기간 동일한 원칙과 방식으로 기업의 가치에 투자해온 이들이 많아졌다. 워런 버핏, 피터 린치, 필립 피셔 등등 투자 대가라 불리는 투자자들은 이러한 기본적 분석을 오랫동안 활용한 이들이 대다수다.

 

그럼에도 기본적 분석에도 단점이 존재한다. 가격은 마치 가치라는 주인을 따라 산책 나온 강아지처럼 주인보다 앞서기도 뒤처지기도 하길 반복한다. 즉, 실제 기업의 가치가 곧 가격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벨류에이션 상으론 분명 가치가 높은 기업이 시장에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주가가 정체되어 있는 반면, 도저히 그 기업의 가치만으론 높은 주가를 설명할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때문에 투자자는 어쩔 수 없이 장기 투자를 할 수밖에 없는데, 사실 이는 상당한 용기와 인내를 요구하는 일이기 때문에 또 다른 의미에서 어렵다고 볼 수 있다. 

 

Ted williams, 'The Science of The Science of Hitting' 미국 오마하에 위치한 버크셔헤서웨이 본사 14층 워런 버핏의 사무실 복도에 걸려 있는 사진.

 

오늘은 다양한 투자 전략 가운데서 기본적 분석의 장단점의 관해 살펴봤습니다. 포커의 비유와 같이 기본적 분석은 상대 플레이어를 살피지 않고, 지금 내게 들어온 나의 패에 집중합니다. 승부의 게임에선 나를 아는 것만큼 상대를 아는 것이 중요하지만, 투자의 세계에선 나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