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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본적 분석과 벨류에이션_(4) 어느 나라에 투자할 것인가?(국가별 비교)
    Write/투자 기초 2022. 9. 30. 13:06

    지난 3번의 포스팅에서 안전성, 수익성, 성장성 등 세 가지 기준을 통해 투자 종목을 추려내고,
    그렇게 추려낸 종목들의 현재 주가가 비싼 지, 싼 지 가늠해보는 벨류에이션까지 진행해봤습니다.

     

    이번에는 번외로 종목이 아닌 국가에 대한 기본적 분석을 해보려고 합니다.

    국가도 벨류에이션이 가능하냐구요? 물론입니다.

    기업들의 집합(평균)이 곧 국가이니 기업 분석에 활용할 수 있는 틀을 그대로 국가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분석 대상국은 미국, 중국, 일본, 유럽, 그리고 한국 이렇게 총 5개의 국가로 진행해보겠습니다.

    앞서 진행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안전성, 수익성, 성장성 그리고 마지막 PER를 통한 벨류에이션까지 동일하게 분석합니다.

     


    1. 안전성 비교

    안전성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안전성은 시가총액을 본다고 말씀드렸죠.

    시총이 일정 수준 이상 높은 기업을 안전하다고 본다면, 저는 20조를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따라서 시총이 20조가 넘는 기업이 많은 국가일수록 안전성이 더 높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먼저, 미국부터 보겠습니다. World Market Cap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가 바로 미국입니다. 

    아무래도 20조 이상 넘는 기업의 수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번에도 역시나 미래에셋 카이로스 HTS의 9450(Fnguide) 페이지의 스크리너 기능을 활용해보겠습니다. 

     

     

    출처: 미래에셋 카이로스 HTS, Fnguide

     

    한화로 20조 이상 기업을 추리니 정확히 500개 기업이 선정됐습니다. S&P500 기업 가운데 우리에게 익숙지 않은 하위권 기업들조차 시총이 20조가 넘는 공룡기업이라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미국이란 나라의 사이즈가 실로 어마어마함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됩니다. 

     

     

    다음은 중국입니다. 최단기간 G2자리에 오른 중국, 과연 몇 개의 기업이 시총 20조가 넘을까요?

     

    출처: 미래에셋 카이로스 HTS, Fnguide

     

    113! 미국에 비해 비교적 적은 수치이지만, 무려 113개 기업이 시총 20조가 넘는다는 사실은 다시금 놀라움을 불러일으킵니다. 종종 일부에선 중국을 여전히 빈국으로 보는 시선이 있지만, 잠시 뒤 찾아볼 한국의 사정을 살펴본다면 누가 빈국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될 겁니다. 

     

     

    다음은 일본입니다. 1990년 이후로 성장이 멈춘 나라, 일본. 망한 나라라는 말이 서슴지 않게 들리는 일본에는 몇 개의 기업이 있을까요? 무려 30년간 니케이지수가 하락과 보합을 이룬 걸로 보나, 현시대를 주름잡는 글로벌 기업의 명함에 일본 기업을 보기 드문 현상으로 보나 그 수가 그리 많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놀랍게도 무려 80개의 기업이 있습니다. 중국보다 조금 적지만, 그래도 80개면 정말 많다고 느껴집니다. 참고로 한국의 대기업 포스코(POSCO홀딩스)의 시총이 20조가 안됩니다. 포스코보다 큰 기업이 한국에 몇이나 되겠습니까? 아마 열 손가락 정도에 들어올 텐데, 일본은 무려 80개나 된다는 겁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일본이 압도적으로 강국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네요.

     

     

    다음은 유럽입니다. 유렵은 카이로스에 자료가 없어 유로스톡스50을 기준으로 추렸습니다. 

     

     

    유로스톡스50의 시가총액 순위 - markets.businessinsider.com

     

    흥미롭게도 유로스톡스50 지수의 50위 기업의 시총이 약 20조 정도입니다. 즉, 유로스톡스 기준 유럽은 50개 정도의 기업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유럽도 만만치 않죠?

     

     

    자, 빠르게 넘어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입니다. 

     

    01
    한국의 시총 20위 이상 기업 - Fnguide

     

     

    한국에선 11개 기업만이 시총 20조를 넘습니다. 우리에겐 거대 기업으로 느껴지는 KB금융, 신한, 포스코, LG전자 등등이 전부 20조 이상의 시총도 넘지 못합니다. 안전성이라는 기준만 놓고 봤을 때, 시장지수에 투자하는 패시브 투자자가 한국에 투자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겁니다. 500 기업의 미국과 비교했을 때 그 수가 너무 적어 불안하지 않겠습니까?

     

     

    현재까지 안전성 순위입니다. 계속 진행해보죠. 다음은 수익성입니다. 

     

     


    2. 수익성 비교

    수익성은 ROE를 본다고 말씀드렸죠. 각 국가의 대표지수의 시가총액 비중 평균 ROE를 보면 되는데요. 

    ROE는 블룸버그 단말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지수별 PER와 PBR 데이터를 통해 구할 수 있습니다.

     

    ROE(자기 자본수익률)을 분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ROE = 순이익 / 자기 자본 BV

    이는 다시 ROE = EPS / BPS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EPS와 BPS는 Fwd 값을 사용합니다. 

     

    EPS와 BPS를 각각 Price로 나눌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ROE = (EPS/Price) / (BPS/Price) = PBR / PER

    결국 ROE는 PBR을 PER로 나눈 값이 되는 겁니다. 

     

    자, 이제 이 식을 가지고 블룸버그 데이터에서 찾아볼 수 있는 지수별 PER과 PBR을 참고하여 ROE를 계산합니다. 

    국가별 지수

    미국 = S&P500,

    중국 = 상해지수, 

    일본 = 니케이

    유럽 = 유로스톡스

    한국 = 코스피

    입니다. 

     

    지난 9월 16일 자 기준, 각 지수의 ROE는 아래와 같습니다. 

     

     

    미국 23.9%, 중국 14.1%, 일본 11.2%, 유럽 15.9%, 한국 9.2%

    20% 대가 넘는 건 미국뿐이 없습니다. 미국의 압도적 우위입니다. 

    과거 15년 평균치를 보면 현재 23.9%의 ROE가 얼마나 높은 수준인지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과거 15년 주요국 PER와 PBR 평균 및 현재 수치 - J.P.Morgan Guide to the Market 2022.3Q_ ASIA

     

     

    과거 15년 주요국 PER와 PBR 평균치입니다. 미국만 보겠습니다.

    과거 15년 평균치로 봤을 때 ROE = 3 / 15.9 = 18.8% 수준으로, 다른 국가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2010.01 ~현재 미국 S&P 평균 ROE 차트(빨간선 = 과거 15년 평균 ROE 18.8%)

     

    2010년 이후 ROE 추이를 그래프로 보면 더욱 현재가 얼마나 높은 수준인지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빨간 선이 과거 15년 평균인 18.8%입니다. 현재 미국의 수익성은 지난 15년간 최고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반대로 한국은 어떤가요? 과거 15년 평균 ROE는 약 1.3/10 = 13% 수준입니다. 

    현재는 9.2%의 수익성은 과거 평균에 한참 못 미칩니다. 이 정도면 한국 투자를 재고해봐야 할 것을 넘어 피해야 하는 수준입니다. 

     

    이렇게 수익성마저 미국의 압도적 우위인 걸 확인해봤는데요. 과연 마지막, 성장성은 어떨까요?

     


    3. 성장성 비교

    성장성은 EPS 성장률을 봅니다.  이때 국가 단위의 평균치를 쓸 때는 EPS 성장률을 직접 쓰기보다는 다른 산식을 쓰는 게 낫습니다. 왜냐하면 몇몇 EPS가 (-)인 기업을 따로 제외하고 지수의 평균 EPS 성장률을 계산하는 것은 수고로운 작업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따로 제외해야 하는 기업이 많은 경우 종합적인 수치가 왜곡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장성 계산에는 EPS Growth 즉, Sustainable Growth Rate를 사용합니다. EPS Growth는 ROE와 유보율(RR, Retention Rate)로 구할 수 있는데요. 계산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G = ROE x RR  -  www.educba.com

     

    Sustainable Growth Rate = G

    Return on Equity = ROE

    Retention Rate = RR(유보율 = 1 - 배당성향 or 1 - 배당수익률)

     

    풀이하면, 결국 성장률 계산은 ROE와 RR 유보율의 곱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앞서 ROE는 알고 있으니 유보율만 구하면 되겠지요. 유보율 계산은 국가 지수별 평균 배당수익률로 계산합니다. 

     

    2021년 기준 국가별 배당수익률은 미국 1.94% 중국 2.14% 일본 1.97% 유럽 2.61% 한국 1.52%입니다.

    배당수익률(2021년  기준)은 아래 기사를 참고하였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20128115200002

     

    코스피 작년 배당수익률 1.52%…주요 25개국 중 세번째로 낮아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한국 코스피의 작년 배당 수익률이 세계 주요국 중 하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www.yna.co.kr

     

    이렇게 얻은 배당수익률과 ROE를 토대로 성장성을 계산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3.44%로 성장성 역시 미국이 가장 높습니다. 그 뒤로 유럽, 중국, 일본, 한국 순입니다. 

    보기 편하게 순위와 함께 최종표에 나열해보겠습니다. 

     

     

    안전성, 수익성, 성장성 위 세 가지 모든 기준에서 미국이 압도적 1위입니다. 반대로 한국의 경우 압도적 꼴찌네요.

    세 가지 기준만 놓고 봤을 때 대략적인 투자 우선순위는 미국> 중국> 유럽> 일본> 한국 순입니다. 이때 중국과 유럽의 순위 가르기가 좀 애매한데요. 안전성에 가중치를 높이 두면 중국> 유럽, 수익성과 성장성에 두면 유럽이 더 좋은 투자처로 보이네요.

     

    이런 경우를 가려내기 위해 우리는 좀 더 수치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그 과정을 벨류에이션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4. 벨류에이션

    이익성장률과 PER로 벨류에이션 하는 방법을 지난 포스팅에서 보여드렸죠. 

    국가별 이익성장률은 앞서 구했던 ROE*RR 즉, G(Sustainable Growth Rate)을 사용하고, PER은 블룸버그 데이터의 평균치를 그대로 사용합니다. 

     

    G는 알고 있으니, PER만 알면 벨류에이션은 끝입니다. 

    9월 16일 기준 블룸버그 데이터를 참고하니 국가별 PER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렇게 알게 된 PER와 EPS 성장률을 데이터 시트에 입력하면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과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10년 후 수익률 기준으로 미국 50.23%, 중국 36.43%, 일본 19%, 유럽 40.31%, 한국 24.66%입니다.

    결론적으로 역시나 미국의 수익률이 압도적입니다. 한국 코스피에 비해 2배 이상입니다. 

    또한 수치적으로 계산하니 중국보다는 유럽이 조금 더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임이 분명해졌습니다. 

     

    자, 그러면 최종 순위를 정리해보겠습니다. 

     

     

     

    누군가 "어느 나라에 투자해야 하나요?"라고 묻는다면 이 표를 보여주며 설명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안전성, 수익성, 성장성 등에서 가장 압도적 1위를 차지한 미국에 관해서도 "비싸지 않으냐"며 투자를 망설이는 분에게는 이익성장률과 PER를 통한 벨류에이션 계산을 보여주면 되겠지요.

     

    지금은 미국에 투자해야 할 시기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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